330화. 모험은 절대 금물이다
그런데 그때, 앞에서 안내하던 지아디가 조금씩 굴러가는 지프 옆으로 다가와 차창을 내린 장목화 곁에 섰다.
“근데 운전자는 좀 바꾸는 게 좋겠어. 넌 너무 예뻐서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기 쉬워. 레드리버인이었다면 경비들이라도 감히 어쩌진 못할 텐데. 귀족이나 관원의 딸일 수도 있으니까. 근데 너희는 전부 애쉬랜드인이잖아.”
“하.”
장목화는 기쁨이 담긴 건지, 분노가 담긴 건지 알 수 없는 얼굴을 하고서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전체를 볼 줄 아는 팀장은 상대의 충고를 받아들여 뒷좌석의 용여홍을 돌아보았다.
“작은 빨강이, 네가 운전해줘. 작은 흰둥이는 선글라스 꼭 끼고.”
그렇게 장목화도 선글라스를 끼고 차를 세운 뒤, 용여홍과 교대하려 차에서 내렸다가 순간 뭔가를 보고 멈칫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건만, 성건우가 선글라스를 주섬주섬 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