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화. 다시 노스 스트리트로
노스 스트리트, 성주 저택.
익숙한 집으로 돌아온 허양원은 공황과 불안에서 벗어나 다시금 자신을 되찾고 침착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가 곧 황급히 달려온 중년 남자에게 물었다.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40살이 거의 다 된 남자 비서는 허영덕 시대와 허무공 시대를 직접 겪으며 여러 차례 반란과 정변을 목격해서인지 상당히 침착했다.
“우딕이 이미 신부로 의심되는 범인을 잡아와 성주님을 뵙길 청하고 있습니다. 쳐들어온 황야유랑자들은 상당한 무기와 식량을 탈취하고 현재 중앙 광장에 결집하고 있습니다. 노스 스트리트로 진격하려는 모양입니다.
본래 조직화 돼 있지도 않았었는데, 그들은 지금은 진정한 집단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반면 도시 방위군은 처음부터 심각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러 팀이 편제를 잃고 도시 곳곳으로 흩어진 터라 현재로는 가장 기본적인 수준의 방어와 정리만 가능합니다. 소동으로 야기된 혼란은 당장이라도 그들을 휩쓸어버릴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