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3화. 소문
“그래서, 약속 장소는 어딘데?”
장목화도 일단 성건우의 말을 받아주었다.
“모르죠.”
성건우가 깔끔하게 답했다.
“7일 후 새벽 3시에도 이번처럼 우리를 찾아오지 않을까요?”
이번엔 용여홍이 그를 도왔다.
“아까 문 열어줬을 때 들어오지 않고 7일을 더 기다리려는 이유는?”
장목화가 바로 파고든 지적에, 용여홍은 입만 벙긋거렸다.
곧이어 백새벽이 토론에 가담했다.
“하지만 팀장님 논리대로면, 저희한테 직접 정보를 전달했어도 됐어요. 굳이 문을 두드려가며 암호를 쓸 필요가 있을까요?”
장목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아니면 문을 두드린 사람은 우리랑 직접 소통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방식을 이용한 것일 수도 있어. 음, 그럼 7일 후에는 우리랑 대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래서 그날 새벽 3시에 우리를 찾아오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