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임무

182화. 임무

지하 건물은 누구도 드나들지 않는 듯 텅 비어있어서,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곤 구조팀과 가우디밖에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맨 아래층에 이르러 사냥꾼 길드 간판을 확인하자, 그제야 다른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곳에 자리한 사냥꾼 길드는 그리 크지 않았다. 위드 시티의 사냥꾼 길드에 비하자면, 10분의 1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이곳에는 그 어떤 과학기술 제품도 없었다. 오직 대형 스크린 딱 하나랑 창구 한 줄만 있을 뿐이었다.

창구 안의 직원들도 모두 가면을 쓰고 있었다. 토끼 가면, 광대 가면, 호랑이 가면, 심지어는 구멍을 뚫은 종이 가방을 뒤집어쓴 사람도 있었다.

“어쩔 수 없어. 사냥군 길드에서는 직원들에게 숨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다들 가면을 쓰고 실제 모습을 숨기는 거야.”

가우디의 설명에, 장목화가 진심 어린 목소리로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