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화. 미끼
깊은 밤, 심령의 복도.
성건우는 자신의 방 맞은편에 서서 한숨을 내쉬었다.
“왜 엔드이어 시티 각성자의 심령 방은 찾을 수 없는 거지? 내가 못 찾는 건 그렇다 쳐. 엔드이어 시티 내 심령의 복도 급 각성자 중 내 방을 찾아온 사람조차 없는 건 왜일까?”
성건우들은 이런저런 고민 끝에, 마냥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주도적으로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각각의 방에는 번호가 붙어있긴 해도 그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엔드이어 시티 사람의 것을 판별해낼 수도, 주도적인 조사에 나설 수도 없었다.
이에 성건우는 다른 사람의 방을 건드리느니 차라리 자신의 방에 집중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성건우는 턱을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래, 엔드이어 시티 각성자가 내 방을 탐색할 확률을 높여야 해. 그들에게 호의를 표시할까? 어떻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