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화. 탐색

403화. 탐색

출발일은 눈 깜짝할 새 찾아왔다. 구조팀의 다섯 팀원은 날이 밝기 전 분분히 개인 정비를 마쳤다.

출발하기로 한 시간까지 약 1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시간을 확인한 장목화가 백새벽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일단 차로 대문 근처까지 이동하자. 줄 안 서도 되게.”

해가 떠오를 때 전진 캠프를 오가는 유적 사냥꾼들이 상당히 많았다.

구조팀은 길이 막히는 시간까지 고려해, 차량이 몰리는 반대 방향으로 우회해 성 뒤쪽으로 천천히 차를 몰았다.

그때, 성건우가 동쪽 한구석을 가리키며 웃었다.

“양범구네요.”

바로 장목화의 시선이 돌아갔다.

가무잡잡한 피부의 양범구는 평소와 다름없는 옷차림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만히 서서 붉어지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사실 양범구는 떠오르고 있는 태양을 직시하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성벽이 그의 시야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