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7화. 업그레이드

637화. 업그레이드

이내 장목화가 혼란의 기운이 녹아든 선글라스를 보며 말했다.

“기원의 바다는 현실에 직접 대응하지 않아. 거기서 실험으로 얻은 결과는 부정확해. 근데 난 이 선글라스의 영향 범위가 얼마나 큰지, 몇 사람에게나 대적할 수 있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 이미 심령의 복도에 진입한 각성자와 기원의 바다에 머물러 있는 각성자, 그리고 일반인한테 각각 다른 효과가 나타나는지도 알아봐야 하고⋯⋯.”

“어⋯⋯.”

순간 용여홍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팀장님, 그렇게 착하던 사람이 어느새 건우한테 물들어버린 건가요?’

장목화는 빙그레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심령의 복도 급 실험 대상은 야겠지? 기원의 바다 급은 나. 그때는 건우한테 이 도구를 사용해달라고 해야겠지. 그럼 여홍아, 일반인 실험 대상으로는 누가 좋을까? 너? 아니면 작은 흰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