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화. 의사당

172화. 의사당

장목화 혼자 수십 명에 달하는 경비들을 대적할 수는 없었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들을 노려보면서 성건우가 볼 수 없는 곳에 자리한 누군가가 그의 머리통을 날려버리지 못하도록 막는 것뿐이었다.

어쨌든 누구라도 이상 행동을 보인다면 장목화는 권총으로 그를 지목할 각오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이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심연 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듯한 상황에 장목화는 머리를 빠르게 굴려보았다.

그로부터 몇 초 지났을 무렵, 장목화가 돌연 크게 웃으며 외쳤다.

“하하하! 제 동료가 머리에 문제가 좀 있거든요. 꽤 오랫동안 정신과 선생님에게 상담받고 있기도 해요. 간단히 말해서 저 녀석은 정신질환……. 아니, 그냥 미친놈이에요!

저희가 이번에 위드 시티에 온 것도, 임무를 통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더 나은 의사 선생님에게 치료받기 위해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