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화. 유명인
“시합이라도 할까요?”
성건우도 거들었다.
그러자 주명희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중 어느 쪽이 성공을 거두든 모두 잘된 일이니 굳이 겨룰 필요는 없지요. 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 여러분이라면 애쉬랜드에서 식량으로 걱정하실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어느 대형 세력을 찾아가도 풍족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면 타르난도 있겠네요.”
이내 장목화가 성건우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언젠가 그들도 무심병에 걸릴지 모르죠. 저한테도 그 순번이 돌아올 수도 있고요. 무심병은 예방도, 치료도 할 수 없는 거잖아요. 다음번에 누가 걸리게 될지, 예측도 불가하고요.”
미지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기본적으로 각 대형 세력 내부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이들도 공개적, 비공개적인 교파의 신도가 되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