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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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82화. 다시 만난 밀월FC

오후 포레스트 훈련이 재개되었다. 3일 후 12월 17일 런던 템스강 남안의 뉴덴 스타디움에서 잉글리쉬 리그컵 8강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상대는 안 좋은 기억으로 점철된 밀월FC였다.

“다시 만나는군.”

이혁에게 있어서 절대로 패배해서는 안 되는 경기였기 때문에, 이혁은 마음을 다잡았다.

클럽팀 훈련장에 도착한 이혁은 팀 훈련을 보러 가기 전에 후보군 훈련장을 방문했다. 그는 가레스 테일러를 발견했고 테일러도 이혁을 발견했다. 그의 시선에서 이혁에 대한 불만과 불편함이 느껴졌다.

‘상관없어. 내 말만 잘 들으면 돼.’

그는 테일러에게 손짓을 했다. 키가 훤칠한 테일러가 다가왔고 이혁은 바깥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을 걸었다.

“나랑 가자.”

“어딜 갑니까?”

테일러는 반문만 했을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혁은 고개를 돌려 테일러를 봤다. 그리고는 손가락으로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