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화. 보디가드 (2)
“공을 계속 내게 줘.”
잠깐 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는 카카가 피를로에게 말했다.
“내게 저 13번에게 대응할 방법이 있어. 이번엔 내가 공을 조금 멀리 보내서 실패했지만, 다음번엔 성공할 거야.”
피를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말 안 해도 너에게 패스할 거였어. 나는 데미에게 막혀 있어, 네가 유일하게 그들의 수비 라인을 뚫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이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신속하게 흩어졌고 피를로는 뒤쪽에, 카카는 앞쪽으로 향했다.
피를로가 땅볼로 찬 축구공이 카카의 발 앞으로 전해 졌다.
이번에 카카는 우드를 등지고 공을 받지 않고 앞으로 달려가면서 피를로의 패스를 받았다. 축구공이 굴러 가는 것을 보고 카카는 갑자기 속도를 올렸다. 그와 피를로는 생각이 매우 잘 통했고 피를로는 그가 어떤 식의 패스를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패스의 속도를 빠르게 해서 주면 그가 속도를 올리면서 공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