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132화

132화. 유로 2004

유로 2004대회는 그리스 대표팀 외에는 기억이 별로 나지 않은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웨인 루니가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지단이 경기 종료 직전에 경기 전세를 역전시키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관중들을 놀라게 한 사건은 바로 그리스 대표팀의 우승이었다.

이번 출장으로 이혁은 이번 ‘유로 2004’를 현장에서 그 날의 열기를 다시 한번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게다가 이혁에게 그리스 대표팀의 오토 레하겔 감독의 전술 운영을 배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언더독으로 분류된 그리스 대표팀에는 스타 선수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팀 전술은 강했고 그 어떤 강팀마저 제압할 만 했다. 그리스 대표팀은 결국 유로 2004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혁은 한 가지 걱정하고 있는 바가 있었다. 바로 자신이 과거로 넘어오면서 생긴 미세한 변화가 나비효과처럼 번져 ‘유로 2004'까지 영향이 미쳤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