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화. 너희는 모두 틀렸다
코치 석에 앉아있던 두 감독의 얼굴엔 희비가 엇갈렸다. 이혁이 연신 싱글벙글한 웃음을 짓는 것에 반해 레이카르트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선수들은 역습에 무척이나 능한 듯 했다. 자연스레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을 꾀어내고 갑작스러운 빠른 역습을 발동시키는 솜씨가 한 두 번으로는 나올 실력이 아니었다.
물론 아직은 노팅엄 포레스트가 어떻게 해서 그들보다 우세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는지 분석할 시기는 아니었고, 이제는 어떻게 해야 남은 시간에 최대한 역전할 기회를 노릴 수 있을 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였다.
물론 레이카르트 감독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건 무척이나 힘들어 보였다.
득점을 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공세를 취해야 했는데 이는 후방이 텅 빈다는 것을 의미했고, 이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가장 좋아하는 역습의 기회가 더 자주 찾아오게 된다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