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화. 승리

제151화. 승리

경기 결과만을 놓고 보자면 에버튼 원정 경기에서의 무승부는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다.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3경기 연속 3무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썩 좋은 현상만은 아니었다.

포레스트는 종이 한 장 차이로 첫 승 달성에 실패하고 있었다. 보통 프리미어리그에 새로 진입한 팀에게 4라운드 동안 3무 1패 승점 3점이라는 성적표는 매우 선전했다고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혁에게는 전혀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승리에 목말라하고 있었다. 그리고 첫 승을 신고하기만 하면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도대체 언제쯤 첫 승을 신고할까?

이혁은 이번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원론적인 답변만을 말했었다.

‘선수들을 믿고 지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