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28화
28화. 노팅엄에서 맞이한 설날
수지와 대화하는 도중 한 무리의 한국 유학생들이 지나갔다. 그들은 수지와 아는 사이 같았다.
“수지!”
그녀는 함박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해에도 복 많이 받아, 다들!”
“너도 복 많이 받아!”
“그래, 올해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이 익숙한 인사말, 이혁은 생각했다.
‘혹시 오늘이 설날인가?’
수지는 이혁을 보며 영어로 말을 걸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한국의 전통 명절인 설날입니다. 크리스마스와 같다고 할까요?”
이혁은 가만히 있었다. 당연히 그도 설날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갑자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몰려왔다. 수지의 웃는 얼굴을 보니 그리운 마음은 더 강렬해졌다.
그는 수첩을 꺼내 들고는 종이를 한 장 찢어 자신의 연락처와 이름을 적어서 그녀에게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