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필드의 마법사

제31화

31화. 경기가 끝나고 알게 된 것

89분, 앤디 레이드가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데이비드 존스와 말론 헤어우드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으로 침투했고 수비수들의 시선을 끌었다. 수비수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던 유진 보프가 뒷 공간을 노렸다. 레이드의 패스가 정확히 이어졌다.

유진 보프는 골키퍼와 마주했다.

경기장의 모든 포레스트 팬들이 일어섰다. 그들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방금 전까지도 가만히 앉아 있던 이혁도 벤치를 박차고 나왔다. 하지만 유진 보프의 강한 슛은 골문을 비껴 나갔다.

“아…….”

팬들의 실망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이혁은 쥐고 있던 재킷을 땅에 내던졌다. 분노와 실망을 처음으로 표출한 것이다. 촬영 기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노팅엄 포레스트가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유진 보프!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이 한숨 소리를 들어보세요. 로니 트웨인 감독의 운은 여기까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