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화. 하나의 결말과 하나의 시작
아넬카의 이름을 불렀을 때 팬들의 환호성은 여전히 열렬했고 아넬카의 웃음은 조금 어색했다. 그는 이혁과 포옹을 하지 않았고 심지어 악수도 하지 않은 채 바로 달려 나갔다.
이혁도 별 신경 쓰지 않았고 그는 심지어 이 일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고 로니와 애기를 나누고 있었다. 로니가 그를 일깨워주자 그는 그제서야 아넬카의 등을 보고 어깨를 들썩였다.
“그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이어서 폴 제라드의 이름이 불렸다.
이번에 팬들의 소리는 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 비록 제라드는 그저 골키퍼 교체 멤버였지만 모두 저번 시즌 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목숨을 걸고 보여준 플레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두 실점에 대해서 그를 탓하지 않았고 그는 이미 충분히 잘 해주었다.
폴 제라드가 몸을 돌려 이혁과 포옹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