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화. 계약 갱신 (상)
소피아는 차를 내놓고는 우드의 옆 자리에 앉아 조용히 이 둘의 대화를 경청했다. 그녀는 이 둘의 대화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서 우드는 이미 성인이 되어 있었다. 소피아는 이제 우드가 자신의 일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우드는 한참 고민하더니 한 가지 물음을 던졌다.
“하지만 당신은 경험이 많지 않잖아요?”
욱스는 우드가 이 질문을 할 것이라고 미리 예상했었다. 사실 욱스는 이제 막 축구 매니저 업계에 진입한 일명 ‘초짜’였다. 하지만 이는 축구계에 한정해서 이야기할 때만 통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했다.
“당연하죠. 제 경력에 대해서 부인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전 매니저 경험이 풍부해요. 매니저라는 본업의 본질은 같다고 볼 수 있어요. 게다가 제가 만약 당신의 매니저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 한동안은 축구 관련 업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요. 뭐 기껏해야 팀 이적 건의 정도까지는 해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