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1화. 알베르티니의 은퇴경기 (2)

제301화. 알베르티니의 은퇴경기 (2)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쉽게’란 단어가 갈리아니의 신경을 건드렸다는 점이었다. 그의 미간이 움찔거리는 가 싶더니 이혁을 바라보는 눈에 힘이 실렸다. 이혁 역시 그의 시선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마주봤다.

보는 이에 따라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는 이런 대치는 겨우 몇 초 밖에 되지 아 깨졌고, 둘은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드디어 어떻게 노팅엄 포레스트가 귀하의 감독 하에 그토록 엄청난 성과를 올렸는지 알겠군요. 로니 감독, 당신은 분명 머지않아 명장의 반열에 들 게 분명합니다.”

“하하, 칭찬이 과하시군요 갈리아니 씨.”

“그런데 혹시 로니 감독께선 미래에 영국 외의 다른 환경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갈리아니의 질문에 이혁은 경계심이 들었지만 이내 작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