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7화. 빅뉴스

제297화. 빅뉴스

베컴 부부는 패션쇼가 끝나자 바로 자리를 떴다. 베컴은 이혁에게 오후 훈련에 대해 얘기하며 작별을 고했다. 이혁은 베컴 부부를 배웅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베컴은 차에 올라타기 전에 드디어 이혁에게 말을 걸었다.

“휴가 기간에 오셨는데 식사와 패션쇼 외엔 별로 한 게 없어서 아쉽군요. 로니.”

“저도 아쉬워요. 데이비드”

베컴은 차문을 닫고 창문을 열어 작별 인사를 고했다.

“그럼…”

“조심히 들어가요. 데이비드.”

베컴의 차량이 떠나자 이혁은 곧장 핸드폰을 꺼내들고 아론에게 전화를 걸었다.

“로니!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요?”

“아론, 우린 베컴을 가질 수가 없을 것 같군요. 자세한 내용은 돌아가서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이혁은 전화를 끊었다. 그도 역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혁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 곳 마드리드까지 와서 베컴의 마음을 되돌려보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던 것이다. 베컴의 결심은 결국 번복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