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마법사
제116화
116화. 성벽 수비
이혁은 상대가 어떤 식으로 공을 점유하여 다양한 루트로 공격을 해와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가 생각하기에 미들즈브러의 공격력 정도로는 작정하고 수비만 전념하는 포레스트의 선수들을 뚫을 수 없었다. 그는 선수들에게 상대가 공을 이리 저리 돌려 전방으로 꾀어내어도 절대 속아 넘어가지 말라고만 당부했다.
포레스트의 수비는 마치 질퍽거리는 늪과 같았다. 상대가 공격을 들어오면 그들은 매우 둔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비는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팀 수비 시에는 전방에서 반격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수비 전략은 정석적인 전략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번의 패스, 한 번의 드리블에도 무너지기 쉬운 수비 전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