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화. 이자

제309화. 이자

선수들이 누 캄프에 도착해 몸을 풀고 있을 때 이혁은 조용히 우드를 불러내 바깥으로 향했다.

“조지, 오늘 상태가 조금 이상해 보이는군. 물론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긴 했지만 오늘은 특히 더 적어 보여. 혹시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어?”

“없습니다.”

“설마… 긴장한 것은 아니겠지?”

이혁은 우드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우드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몸을 돌려 이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전 긴장하지 않았어요. 단지 말을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알려줄 수 있나?”

“작년 결승전에는 제가 참가하지 못했죠. 전 이번 경기를 그날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임할 생각입니다. 방금 저는 계속해서 영상에서 본 그때 결승전을 돌이켜보고 있었어요.”

설마 우드가 이런 말을 할 줄 몰랐던 이혁은 잠시 말문이 막혀버렸다. 우드가 저번 시즌에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는 그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