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4화. 페페의 근심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약간 살집이 있고 머리가 흰 중년 남성이 비행기를 타려고 기다리면서 전화를 했다.
“…응 맞아. 방금 경기를 봤어. 아직 첫 경기만 치러서 확실히 말 할 수는 없지만. 양 팀의 상태가 어떤지 보러 간 것일 뿐이니까 말이야. 하지만 누가 이기던 간에, 마지막에 이기는 건 우리야. 이스탄불에서의 그날 밤에 생긴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야.”
비행기에 오르고서, 이 남성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 앉혔다.
머릿속에는 방금 끝난 준결승전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원래 홈팀인 첼시를 잘 봐두려고 보러 간 경기이지만, 이상하게도 머릿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수비 후 역습이라…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이탈리아 축구를 상대로 수비로 나오시겠다? 로니 트웨인, 만약 운이 좋아 결승전까지 올라온다면, AC밀란이 어떤게 바로 진짜 수비인지 보여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