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화 황궁에서 혼인을 기다리다 (1)



615화 황궁에서 혼인을 기다리다 (1)

반 시진 후, 입궁한 사묵함이 금전에 다다랐다.

황제는 머리를 조아리는 사묵함을 아주 상냥히 맞이했다.

“사 세자, 예를 차릴 필요 없다. 세자가 두 달 만에 임분교를 완공해준 덕에 드넓은 토지와 수천의 백성들 근심을 해결해주었다. 고생한 보람이 참으로 크구나. 원하는 것이 있다면 짐에게 말해보라.”

사묵함은 몸을 일으키며 고개를 저었다.

“소신, 남진 백성으로서 나라와 백성의 짐을 나눠서 졌을 뿐입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니 바라는 바가 없습니다.”

황제가 소리내어 웃으며 말했다.

“태자의 의로운 일로 이미 짐의 마음을 크게 위로하였으니, 금일 사 세자가 상을 바라지 아니하여도 짐은 매우 기분이 좋다. 태자도, 사 세자도 일심동체가 돼 나라와 백성을 위해 복을 바쳤으니, 실로 남진 백성의 복이요, 남진 강산의 복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