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철저히 조사하다 (2)
심비의 손힘은 임 태비보다 더 세서 금위병의 팔에 통증이 다 느껴질 정도였다. 그에 금위병은 오늘 정말 운수가 나쁘다며 속으로 한탄을 했다. 참 운 나쁘게도 오늘 하필 제가 근무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생긴 것만 같았다.
황궁 높은 신분의 여인들을 만날 때면, 평소엔 최대한 멀리 피하는 게 상책이었다. 한 명에게라도 잘못 보이는 건 절대 금물이었다. 특히 황궁의 태비를 대할 땐, 때려도 절대 불쾌한 모습을 보이거나 말대꾸를 해서도 안됐다. 그에 금위병은 황급히 심비의 말에 대답을 이어갔다.
“폐하께서는 지금 냉궁 근처에 있는 석가산에 계십니다.”
금위병은 다시 맞고 싶지 않아, 얼른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황후마마께서도 그곳에 계십니다.”
임 태비가 놀라 물었다.
“황후도 그곳에 있다고?”
이내 류비와 심비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놀란 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