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5화 마음을 간파당하다 (1)



565화 마음을 간파당하다 (1)

사운란은 몸을 움직여 보다, 자신이 상처를 입어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곧 시묵은 사방화의 손을 놓고 의자를 가져와 침상 옆에 두었고, 시화는 그 의자에 사방화를 앉혀주었다.

사운란은 사방화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인상을 썼다.

“누이는 아직 상처도 좋아지지 않았는데, 요양을 하지 왜 온 것이오?”

사방화는 비로소 편안해진 마음에 서서히 온기를 되찾았다.

“오라버니가 깼다는 소식에 보러 왔어요. 오라버니, 사흘이나 정신을 잃으셨어요. 다행히 언신이 있어 짧은 시간 내엔 분심이 발작하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위험했을 거예요.”

“분심에 걸린 지 이미 오래돼 얼마나 위험한지는 내가 더 잘 알고 있소. 하지만 나를 쉽게 죽게 하지는 않소.”

담담한 사운란의 목소리를 들으니, 사방화는 다시 가슴이 아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