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6화 마음을 간파당하다 (2)
한편, 저녁이 되자 사방화는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약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
깊은 밤,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사방화는 눈을 뜨고 조용히 듣고 있다가 밖을 향해 소리쳤다.
“시화!”
“예! 아가씨!”
시화가 즉시 방으로 들어와 등에 불을 붙였다.
“시화, 가서 밖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시화도 당연히 소리를 들어서 즉각 밖으로 달려 나갔다.
잠시 후, 시화는 사색이 된 얼굴로 황급히 돌아왔다.
“아가씨, 세자께서 다치셨습니다!”
“뭐? 어찌 된 일이냐!”
사방화가 벌떡 일어났다가 순간 어깨의 상처를 건드렸다. 매우 깊은 통증에 사방화는 잠시 숨을 골랐다.
“저녁 무렵 세자께서 혼자 성 밖을 나가셨다가, 혼자 돌아오셨습니다. 부상을 당하신 것 외에 다른 자세한 상황은 듣지 못했습니다. 여긴 지란원과 가깝기에 소리가 들린 겁니다. 영복당에선 아직 이 일을 모르십니다. 시서에게 물어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허나 부상이 심하진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