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3화 화려한 옷을 수놓으며 시집갈 준비를 하다 (2)



603화 화려한 옷을 수놓으며 시집갈 준비를 하다 (2)

이튿날 아침, 해당원에 복 어멈이 찾아왔다.

사방화는 어젯밤 진강이 떠난 후 모처럼 편안히 숙면을 취했다. 그러다 복 어멈이 찾아온 것을 보고 웃으며 그녀를 맞아주었다.

“얼마나 바빴으면! 어찌 이리 살이 다 빠졌어?”

“아가씨께서 소왕야와 서로 사랑하며 한평생 화목하게 살아가실 수만 있다면 제가 바쁘고 힘든 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아가씨가 행복하시다면 세자와 세자비마마께서도 천지령(天之灵)에서 평안하실 것입니다.”

복 어멈이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침 일찍 무슨 일이야?”

사방화가 웃으며 물었다.

“의복을 준비하는 일로 왔습니다. 납징도 치르셨고 머지않아 혼례 날짜가 다가옵니다. 나머지 의복들은 저희가 준비할 수 있지만, 이 혼례복은 혼인할 아가씨께서 직접 수놓으셔야 합니다. 아가씨께서 하실 수 있으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