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화 지배당하지 않는다 (2)



750화 지배당하지 않는다 (2)

그날, 황제는 병제를 바꾸는 일에는 응하지 않고 막북 방원 백리의 막북 병력을 이동시킨다는 성지를 내려 경성에 퍼트리도록 했다.

또 진옥과 이여벽의 파혼 성지도 바깥으로 전해지기 시작했다.

영친왕비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립니까? 설마 우리가 생각한 대로 태자와 방화를 혼인이라도 하게 만들려는 걸까요?”

영친왕이 말했다.

“진정하시오. 우상이 직접 궁에 들어가 폐하께 청한 것이라고 들었소.”

영친왕비는 진정은커녕 더 화를 냈다.

“제가 어찌 진정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 때가 어느 땐데요? 태자가 조정에 없어 우상과 좌상이 진경을 도와 나라를 다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북제마저 군사를 움직이려는 게 보이는데 어찌 이 시기에 사사로운 일로 폐하를 귀찮게 만들 수 있단 말입니까? 분명 뭔가 있으니 급히 황궁에 들어가 폐하를 어쩔 수 없게 만들어 허락을 받아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