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화 혼인을 강요하다 (3)



83화 혼인을 강요하다 (3)

“폐하, 화내지 마십시오. 저는 단지 부인을 얻고 싶은 것이지, 나쁜 짓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진강이 미소를 지으며 사방화에게 눈길을 돌렸다.

“사방화, 나 진강은 한 번 결정한 일은 쉽게 바꾸지 않소. 당신의 병은 오늘부터 내가 책임질 것이오. 당신의 사람 또한 내가 책임지겠소. 그리고 당신이 죽으면 나도 같이 따라갈 것이오. 이래도 부족하오?”

사방화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사방화는 진즉에 진강이 제멋대로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황제 앞에서도 이렇게 제멋대로 혼인을 강요할 줄은 몰랐다.

“진강 공자, 그대는 존귀한 신분을 지닌 사람이고 게다가 영친왕부의 적자요! 난 내 누이가 그대의 일생에 끼어드는 걸 원치 않소. 말을 거두시오! 당신의 말 때문에 영친왕부와 충용후부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될 수도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