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9화 알 수 없는 행방 (2)



719화 알 수 없는 행방 (2)

성 안은 아주 깨끗하고 개 짖는 소리도 들리지 않을 만큼 한적했지만, 공기 중엔 무언가 썩어 들어가는 지독한 곰팡이 냄새가 가득했다.

곧 지현의 관아에 이르자, 병사가 시녀들을 향해 공수하며 말했다.

“안으로 드시지요. 사 후야께선 안쪽에 계십니다.”

시녀들은 서둘러 안으로 들어섰다.

잠시 후, 청언이 안뜰에서 달려 나왔다.

“소왕비마마께서 오신 겁니까?”

시녀들은 청언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역시 이목청의 추측대로 사방화는 임안에 오지 않은 것이었다. 그녀들은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청언은 깜짝 놀라 눈이 커다래졌다.

“소왕비마마께서 오신 게 아니라고? 그럼 어찌…….”

“아니야. 후야는 어디 계셔?”

“방 안에 계세요.”

청언이 길을 내주자 시녀들은 한 방 앞으로 다가가 예를 갖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