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화 아쉬워하다



471화 아쉬워하다

사운계의 말이 끝나자, 최형이 말했다.

“방화야, 진강. 부처님의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자비로이 대하면 다 나중엔 보답을 받고 복도 받게 될 것이다. 너희가 자비를 베풀면 하늘도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물론 단시간엔 알 수 없어도 너희가 행한 선한 마음은 분명 복이 되어 너희에게 다 돌아갈 것이다.

나쁜 일도 마찬가지다. 만약 임분진의 다리를 다시 세우지 않는다면,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지 않겠느냐. 그럼 임분진뿐 아니라, 모든 백성이 영향을 받게 될 터인데 그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게 되겠느냐? 그러다 전염병이라도 돌게 되면……. 그 결과는 참으로 무섭고 참혹할 것이다.”

최형의 말에, 사방화의 얼굴도 진지해졌다.

사방화는 곧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외조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반드시 기억하겠습니다. 제가 류비마마를 이 위기에서 구해줬으니, 류비마마와 류씨 가문이 빚을 갚을 차례입니다. 류씨 가문에게 돈은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겁니다. 최소한 멸문지화를 당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나은 일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