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화 고집부리다 (3)
임 태비는 자녀가 없지만 현 황제를 황제의 자리에 올려놓은 공이 있었고, 8황자 진경도 어려서부터 직접 길러주었었다.
진경은 특히 이 황궁 안에서 진옥, 진연과 뜻이 잘 맞아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임 태비도 진연을 매우 아끼고 귀애했다. 이어서 황제가 작게 코웃음을 치며 태비에게 답을 이었다.
“진강은 진연의 친 오라버니라 말 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옥이 있었다면 최소한 진연이 우는 일은 없었을 테지요.”
그에 임 태비가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황상은 그리 말씀하시면 안 되오. 그래도 친 오라버니는 친 오라버니라오. 진강이 늘 진연을 울게 만들긴 하나, 정말로 진연을 싫어해 괴롭히는 건 아니오. 그리고 설령 자신은 괴롭힐지언정, 다른 사람이 괴롭히는 건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오.”
“진옥이 경성에 있었을 땐, 두 오라버니가 동생 하나를 두고 매번 다투곤 했었지요. 그러나 진연은 이제 한 오라비를 떠나보내고, 늘 눈물로 진옥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