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화 맞이하다 (1)



390화 맞이하다 (1)

사방화는 그제야 이곳이 평양 현수부라는 것을 깨닫고, 의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이 나를 운란 오라버니 저택에서……, 이곳으로 데리고 왔어요?”

사방화는 여전히 사운란을 운란 오라버니라고 불렀다.

사운란은 이미 사방화의 머릿속에 짙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록 오랫동안 머릿속 깊은 곳에 숨어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건 어떻게 해도 사라지지 않을 기억이었다…….

진강은 사방화가 여전히 운란 오라버니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낯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녀의 뜻을 함부로 꺾을 순 없었기에 차가운 얼굴로 콧방귀만 뀔 뿐, 더는 호칭에 대해 따지지 않았다.

사방화도 더는 진강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밖을 향해 소리를 쳤다.

“춘화, 추월!”

멀지 않은 곳에서 춘화, 추월의 대답이 들려왔다. 잠시 후, 두 사람이 방문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녀들은 진강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바로 문을 열고 들어오진 않고, 그저 밖에서 기쁜 목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