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화 야밤의 만남 (2)



427화 야밤의 만남 (2)

반 시진 후, 밤이 깊었을 때 사방화의 마차는 드디어 성문에 도착했다.

성문의 문은 아직 닫히지 않았고 불도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또한 사람들 한 무리도 문 앞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단한 장면이로군.”

사운계가 발을 걷고 밖을 본 후, 고개를 돌려 사운란에게 말했다.

“이게 바로 사씨 미량 공자가 사씨 염창의 공자보다 더 인정받는 뜻이지. 난 한 번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네.”

“자네도 한번 3년간 집을 떠나보게! 그럼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겠지.”

사운란이 담담한 얼굴로 답하자, 사운계가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군. 며칠 동안 떠나있는 건 괜찮지만, 3년은…….”

사운계는 갑자기 몸서리를 치며 말했다.

“3년간 떠나게 된다면, 난 그냥 사씨라는 성을 버리겠어!”

사운란이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