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화 야밤의 만남 (1)



426화 야밤의 만남 (1)

다시 경성으로 향하는 길은 매우 조용했고, 날도 더욱 어두워져갔다. 그에 호위들은 모두 횃불을 들고 가는 길을 밝혔다.

30리 정도를 더 갔을 무렵, 돌연 옆쪽에서부터 대규모의 무리가 다가왔다.

인원은 대략 3천 명 정도 되어 보였고, 전부 청색의 군복을 입고 있었다.

그때, 사운계가 소리를 듣고 발을 걷어보더니 갑자기 웃음을 터트렸다.

“야밤에 길을 가는 사람이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닌가 보오. 야행을 좋아하는 군인도 있는 것 같소.”

“누군가요?”

사방화가 밖을 쳐다봤지만, 상대는 불을 밝히지 않아 시야가 흐릿했다.

“음, 누이에겐 미래의 아주버님이시지!”

이어진 사운계의 말에, 사방화가 놀라 깜짝 놀라 물었다.

“진호 공자? 진호 공자가 왜 여기 있는 거죠?”

사운계가 눈을 껌벅이다 웃으며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