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화 길을 가로막다



765화 길을 가로막다

진옥의 옥련을 필두로 한 긴 대열이 황릉을 나와 경성으로 향했다.

진옥은 돌아갈 때도 똑같이 사방화와 옥련에 함께 올랐고, 3황자와 5황자 사건을 처리하려 남은 영강후를 제외하곤 모두가 함께 경성으로 향했다.

그런데 대열이 막 성문 앞에 다다랐을 무렵, 가마 두 대가 길을 에워싼 채 행로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곧 그 가마에선 류 태비, 심 태비가 나와 무릎을 뚫고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폐하! 선황폐하께서 승하하신 지 얼마나 되셨다고 형제를 해치실 수 있습니까! 선황폐하께서도 결코 편히 잠드시지 못할 겁니다!”

두 태비의 비참하고 엄청난 울음소리는 온 하늘을 찌를듯했다.

백성들도 새 황제가 막 선황제를 안장시키고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어서, 거리를 둘러싸고 저마다 소곤소곤 속삭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