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화 대를 이어 내려온 원한
진강이 잠시간의 생각 끝에 천천히 입술을 뗐다.
“만약 고모님께서 동의하신다면, 옥작은 제가 데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저도 서동이 필요합니다.”
왕경미가 깜짝 놀라 눈을 커다랗게 떴다.
“네가 옥작을 데리고 가겠다고?”
“안 되나요?”
“음, 그건 나도 생각해 보지 못한 것인데……. 만약 네가 옥작을 데리고 간다면, 왕씨 가문사람들도 당연히 네게 옥작을 달라고 하지 못하겠지. 네가 스스로 옥작을 보내지 않는 이상, 왕씨 집안사람들도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덕자 태후마마께서 사봉영을 네게 하사하셨을 때부터, 왕씨 가문의 목숨은 모두 네 손에 쥐여진 것이다. 네가 살아야 왕씨 가문도 살고, 네가 죽으면 왕씨 가문도 멸문할 것임을 왕씨 가문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 고모님께선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