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화 강직한 성격 (2)
사방화가 눈썹을 꿈틀거렸다. 곧 사묵함이 서신을 접어 넣으면서 사방화에게 말했다.
“예전에 법불사의 주지 스님이 진강과 진옥의 점을 보고서, 두 사람이 한 여인을 두고 서로 싸우게 될 거라는 예언을 하셨지. 그런데 오늘…….”
순간, 표정이 이상하게 구겨진 사묵함이 침울하게 말을 이었다.
“나는 스님이 말한 여인이 너일까 봐, 그것이 두렵구나.”
그 말에 사방화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오라버니는 그런 말을 믿으세요? 오라버니 생각에 제가 그렇게 좋은 신붓감인가요? 서로 혼인하겠다고 싸우게요? 그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묵함은 전혀 웃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서로 너의 마음에 들겠다고 투쟁하는 것이 뭐가 이상하단 것이냐? 내 눈에는 당연히 네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여인이다.”
“오라버닌 제 친 오라버니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절 좋은 여인이라 생각하시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