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화 강직한 성격 (3)



105화 강직한 성격 (3)

“아직 탕이 준비가 안 됐습니다. 드시고 계세요. 제가 가지고 오겠습니다.”

이윽고 복 어멈이 나가고, 사묵함과 사방화는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조금 뒤에 복 어멈이 탕을 가져다주고 다시 방을 나갔다. 반 시진 후,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이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 사방화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 황궁의 장경각에서 그 책을 봤어요.”

“무슨 책?”

그러다 사묵함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그나저나 황궁의 장경각에 갔다고?”

“바로 우리 충용후부 장경각에 있는 그 책의 나머지 부분을 찾았어요. 진연 군주가 폐하 몰래 저를 데리고 들어갔거든요.”

사방화의 말을 듣고, 사묵함이 허리를 세우고 앉아서 진지하게 말했다.

“정말로 폐하를 속이고 들어갔느냐? 폐하께서 너를 발견하지 못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