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1화 샛길 (1)



741화 샛길 (1)

진옥은 빠져나간 한 명을 뒤쫓든, 언신을 도우러 가든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던 찰나, 사운계가 시신의 복면을 벗기는 것을 보고 자신도 슬쩍 한번 확인한 뒤 말을 이었다.

“은위 종사는 나름대로 엄청난 내공을 가진 자들이지. 이 정도 공력에 악한 짓을 하고 다니는 자들을 암지공(暗之功)이라 부르오. 기운으로 사람을 억누르고, 공력으로 사람을 찢는 자, 그 최고봉은 10리 내의 초목 한 줄기까지도 날려버릴 수 있소.”

“그렇게나 대단하다니!”

사운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은위가 우리 황실에서 빠져나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나도 처음 보오.”

“대체 이 사단이 나도록 황실에선 뭘 하신 것입니까? 일찌감치 처리했으면 이런 꼴을 보지 않았어도 되지 않았겠습니까?”

사운계의 말에, 진옥이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