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7화 여인의 식견



757화 여인의 식견

황후는 진옥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밖으로 향하던 중, 사방화가 함께 왔다는 얘기에 발걸음을 멈췄다.

“그게 사실이냐?”

여의가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아뢰었다.

“전하께서 방화 아가씨를 모시고 함께 폐하를 뵈러 와 침전에 계신답니다.”

황후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꽤 충격이었는지 잠시 넋을 잃었다.

“폐하께선 깨어나신 것이냐?”

여의는 다시 고개를 가로저었다.

“어제 오시(*午時: 아침 11시 ~ 오후 1시) 이후로 아직 깨어나지 않으셨답니다.”

“누가 폐하의 침전에 있느냐?”

“태자전하와 방화 아가씨를 제외하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어 침전 바깥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합니다. 영친왕야와 좌상 대인께선 꼬박 하루를 계셨고요. 마마, 태자전하께서 돌아오셨는데 가보시겠습니까? 태자전하께서도 마마는 들여보내주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