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화 당신이 그리웠소 (1)
사방화, 진옥은 영작대를 나와 덕안궁으로 향했다.
시화, 시묵은 영작대 밖에서 제지를 당했다가 사방화가 무사히 나오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곤 진옥을 본 후, 조용히 사방화의 뒤를 따라왔다.
덕안궁으로 향하는 동안 사방화와 진옥은 아무 말이 없었다.
대략 삼다경(*三茶頃: 45분)이 지나, 드디어 덕안궁에 도착했다.
진옥은 곧바로 안으로 들어갔고, 진강이 묵고 있는 난각을 지키고 있던 옥작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조그만 손을 들어 눈까지 비비던 옥작은 다시 한 번 사방화와 진강을 확인한 뒤 즉시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곧 안에서 영친왕비가 나와 문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옥아, 왔구나! 방화가 어떻게 황궁에 들어온 것이냐?”
황제는 아마 사방화를 불렀다는 걸 영친왕비에게 말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내 사방화가 입을 열려고 할 때, 진옥이 바로 미소 띤 얼굴로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