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화 출신이 수수께끼라 (2)



551화 출신이 수수께끼라 (2)

진옥이 다시 천천히 말을 이었다.

“분심은 뼈와 마음을 태우는 것 같은 고통이오. 해서 공자가 그리 오래도록 분심의 주문에 고통을 당한 것이오.”

사운란은 결국 질끈 눈을 감았다.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 도대체 진짜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무엇입니까?”

진옥이 웃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공자의 분심 독은 풀 수 없는 게 아니란 것이오.”

“그렇습니까?”

사운란이 눈을 떴다.

“초지, 네가 운란 공자에게 말해라. 분심의 주문을 푸는 방법이 있느냐?”

진옥이 초지에게 말했다.

계속 옆에 서 있던 초지는 그제야 깊은 한숨을 내쉰 후, 담담하게 말했다.

“성녀의 증표인 처녀의 혈흔으로 해독할 수 있습니다.”

사운란의 얼굴이 서서히 급변해갔다.

진옥이 웃으며 말했다.

“들었소? 운란 공자, 성녀의 증표인 처녀의 혈흔이 당신 분심을 해독할 수 있다고 하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