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9화 절박해진 마음 (2)
사내가 먼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제 옥난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이고, 10만 냥이나 하는 겁니다.”
“내가 그럼 10만 냥을 주겠다.”
진강이 제 손에 있는 난초를 보며 사내에게 말했다.
사내의 얼굴이 차가워졌다.
“전 저 난을 원할 뿐입니다. 누가 당신의 10만 냥이 필요하다고 했습니까?”
진강이 눈을 가늘게 떴다.
“당신은 남진의 사람이 아닌 것 같군?”
사내가 웃었다.
“영친왕부 진강 공자님은 눈이 높으셔서 다른 사람 따위에는 시선도 주시지 않는다고 하던데, 절 보자마자 남진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아신 겁니까?”
“한번 보고 알아내면 안 되는 건가?”
진강이 차갑게 웃었다.
“형제는 이름이 어떻게 되지? 배상을 원하지 않으면, 이미 뽑아버린 이 옥난 밖에 줄 수 없다. 허나 이 옥난은 아마 살지 못할 것 같은데, 반드시 이걸 원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