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5화 되돌릴 수 없다 (1)
황태자의 귀경을 알리는 황제의 급보가 임안성으로 시급하게 보내졌다.
그날 밤, 진옥은 서둘러 돌아오라는 이 급보를 받고 옷을 갖춰 입고서 서둘러 사방화를 찾아갔다. 사방화의 방은 아직 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다.
시화와 시묵이 한밤중에 찾아온 진옥을 보고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
“이 시간에 어쩐 일이십니까? 급한 일이라도 있으신지요?”
진옥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급한 일이 있어서 왔다. 방화는 아직 안자고 있겠지?”
시화가 방을 한번 살펴보곤 말했다.
“예, 아가씨께선 막 잠자리에 드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아가씨께 말씀을 올리고 오겠습니다.”
“그래.”
시화가 방으로 들어가 사방화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아가씨, 태자전하께서 급한 일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사방화는 바깥을 한번 살펴보고는 옷을 추스르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