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화 같은 방을 쓰다 (2)
그 말에 이목청이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
“사실 8황자마마께서도 이미 알고 계셨군요!”
진경이 작게 비소를 짓다, 다시 자리에 앉은 진강을 향해 잠시 망설이며 물었다.
“진강 형님, 진옥 형님이 언제 경성으로 돌아오는지 알고 계세요?”
진강은 진경을 쳐다보지도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젓가락을 들고 말했다.
“모른다.”
진경이 다시 조심스럽게 진강을 살피며 물어보았다.
“진강 형님, 만약 아바마마께서 진옥 형님을 돌아오란 성지를 내리신다면, 분명 셋째 형님과 다섯째 형님께서 손을 쓸 거예요. 설마 형님께서도 함께 손길을 보태시진 않으시겠지요?”
진강이 잠시 눈썹을 치켜 올렸다.
“진강 형님, 막북 군영에서 일어난 일은 표면적으론 무위 장군님께서 병사들을 엄격하게 관리하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 치부되고 있지만, 사리에 밝은 사람들은 이 일의 진상을 전부 다 알고 있어요. 이미 충용후부에 큰 잘못을 저지르신 진옥 형님께서 사방화 아가씨까지 욕심을 내실까요? 경성에 돌아오셔도 진옥 형님께선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실 테니, 진강 형님도 진옥 형님에게 아무 것도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