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화 태도를 표명하다 (3)



111화 태도를 표명하다 (3)

반 시진이 지난 후에도 사묵함과 진강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사방화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틀림없이 영강후 부인이 트집을 잡으며 쉽게 놓아주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내가 가서 보고 오겠다!”

충용후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러자 사방화가 얼른 그를 만류했다.

“조부님, 오라버니와 진강이 함께 있어 별일 없을 터이니 너무 심려치 마세요. 좀 늦긴 했지만 곧 돌아올 것입니다. 게다가 영강후 부인이 여기서 이런다 해서 막북으로 간 연석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충용후가 사방화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시간이 얼마 정도 흐른 후, 마침내 사묵함과 진강이 영복당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이 다시 자리로 돌아오자, 사방화가 미처 묻기도 전에 충용후가 다급히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