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6화 희소식 (2)
진강은 술 주전자를 들고 충용후에게 따라주려 했다.
그러자 사방화가 즉시 말했다.
“조부님께선 약을 드시고 계십니다. 그러니 술을 드시면 안 됩니다!”
진강은 고개를 들고 사방화를 쳐다봤다.
“조부님은 괜찮아 보이시는데? 연세가 많다고 약만 드시는 건 좋지 않소. 체력을 키우고, 술을 줄이시고, 땀을 좀 흘리시면 곧 좋아지실 것이오.”
“맞다. 맞아! 어서 술을 따라라!”
충용후가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맞기는 뭐가 맞습니까?”
사방화는 얼른 술 주전자를 뺏었다.
“약을 드실 때 술은 금기입니다.”
“조금 마시는 것은 괜찮소!”
“안 됩니다!”
사방화가 아예 술 주전자를 자신의 옆에 두었다.
“방화! 이 녀석이!”
충용후가 손가락으로 사방화를 가리키며 영친왕비에게 말했다.
“보십시오. 방화야말로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아입니다. 의술을 조금 배웠다고 나에게 하는 것 좀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