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화 천리를 뒤쫓아



727화 천리를 뒤쫓아

반 시진 후, 본원에 최의지가 왕부로 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아, 이 어미에게는 사실대로 말해다오. 의지를 데려가 방화를 찾으려는 것이지?”

영친왕비의 물음에, 진강이 입술을 깨물며 대답했다.

“어머니, 이리도 총명하시니 걱정도 많은 것이지요. 힘드시지 않으십니까?”

영친왕비가 진강의 팔을 찰싹, 때리며 경고를 했다.

“이놈아, 네가 내 아들이 아니었으면 내가 이리도 걱정할 일이 있겠니? 방화를 찾거든 절대 화나게 하지 말고 납작 엎드려 사과만 하도록 해라.”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제가 왜 사과를 합니까? 어머니께선 제가 방화를 찾을 수 있게 부처님께 기도나 올려주십시오. 이 아들보다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여인이라 찾아내도 저를 만나려하지 않으면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영친왕비는 콧방귀를 뀌었다.